반 부란, <행복의 조리법>
인내심을 수북이 넣고
가슴에 가득 넘치는 애정을 하나 넣고
관용을 두 주먹만큼 보태고
약간의 웃음을 뿌리며
머리하나 가득이 이해심을 넣은 후
친절은 넉넉히 치고
믿음은 많이 넣고 잘 섞은 다음
이것을 일생에 골고루 발라서
만나는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라.
헤르만 헷세, <행복>
행복을 추구하는 한 너는
행복할 만큼 성숙해 있지 않다.
가장 사랑스런 것들이 모두 너의 것일지라도
잃어버린 것을 애석해하고,
목표를 가지고 초조해 하는 한
평화가 어떤 것인지 너는 모른다.
모든 소망을 단념하고
목표와 욕망도 잊어버리고
행복을 입밖에 내지 않을 때,
그때 비로소 세상 일의 물결은
네 마음을 괴롭히지 않고
너의 영혼은 마침내 평화를 찾는다.
천상병, <행복>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에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박성철, <조그만 행복>
일하다 잠시 쉬는 시간에 자판기 앞에서
사람들과의 대화와 함께 마시는 커피 한 잔.
화창한 가을날의 신선한 바람.
기대하지 않은 사람에게서 어느 날 받게 된 편지.
외로울 때 어김없이 걸려 오는 친구의 전화벨 소리.
어느 추운 겨울날 오랜만에 내리는 함박눈.
잠들기 전에 무심코 켠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귀익은 음악 소리...
때론 이런 것들에 나는 행복감을 느끼며
지쳐 있던 몸을 추스르며 다시 내일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사소한 일들 하나가 나의 가슴을
따스하게 데워 주는 위로가 되는 이유는
우리를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것들은
언제나 이보다 더 사소한 일들이라는 것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용혜원,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한목숨 살아감이
힘들고 어려워
서로가 한가슴되어
사랑을 하여도
짧고 짧기만 할 삶을
무슨 이유로
무슨 까닭에
서로가 짐 되고
서로가 아픔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참으로 우리들의 삶이란
알 수가 없어서
홀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가을이 오면
여름날의 화려함이 하나도 남김없이
떨어짐을 보고서는
알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내 마음에 맞는
행복만을 원한다면
더욱 슬퍼만 진다는 것을
바람과 빛을 맞아야
열매를 맺듯이
찬 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친 후에야
봄이 오듯이
우리들의 삶이란
아파하며 살다보면
행복이란 의미를
더욱더 깊이 알 수가 있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김재진, <행복>
그 자리에 그냥 서 있는 나무처럼
사람들 속에 섞여 고요할 때
나는 행복하다
아직은 튼튼한 두 다리로 개울을 건너거나
대지의 맨살을 발바닥으로 느낄 때
만지고 싶은 것
입에 넣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하나 없이 비어 있을 때
행복하다
가령 봄날의 따스한 햇살이 어깨에 닿고
한 마리 벌이 꽃 위에 앉아 있는
그 짧은 세상을 눈여겨 보라
멀리 산 그림자 조금씩 커지고
막 눈을 뜬 앵두꽃 이파리 하나 하나가
눈물겹도록 아롱거려 올 때
붙잡는 마음 툭, 밀어 놓고 떠날 수 있는
그 순간이 나는 행복하다
박성철, <행복한 그리움>
오랜 그리움 가져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사람 하나 그리워하는 일이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애상인지를...
쓸쓸한 삶의 길섶에서도 그리움은 꽃으로 피어나고
작은 눈발로 내리던 그리움은 어느새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는 깊은 눈발이 되었습니다.
애매모호한 이 기억의 잔상들.
그리움이 슬픔인지 기쁨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슬픔이든 기쁨이든
그리움의 끝에 서 있는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습니다.
가슴 저미는 사연을 지녔다 해도
고적한 밤에 떠오르는 그대 그리움 하나로
나는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임을...
문영, <행복을 찾는 바보에게 보내는 편지 1>
촉촉히 아침 이슬을 함께 맞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가 하는 말
기분이 좋다! 너하고만 있으면
옆에 있던 친구가 하는 말
나도 기분이 좋다! 둘이 있으면...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한 친구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남은 친구가 하는 말
아 외롭다? 너 없으니까.
또다시 세월이 흘러
아침 이슬을 맞을 기회가 왔습니다.
하지만
초라한 노인으로 변한 자신만이 그 길을 걷고 있을 뿐
같이 있어야할 친구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행복은 찾아올 때
잡는 것입니다.
오기도 힘들지만 찾기란 더더우기 힘이 들지요.
만약 옆에 있던 친구가 갑자기 없어진다면
행복할까요?
우리는 항상 행복을 잊고 삽니다.
바로 지금 둘러보세요 지금이 바로 행복한 순간입니다.
나를 찾아주고 만나주고 대화해주는 그런 사람이 없다면
행복은 이미 물 건너 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두리번거려 보세요.
지금이 바로 다가올 행복을 맞아들일
최고의 기회입니다.
문영, <행복을 찾는 바보에게 보내는 편지 2>
행복은 언제나 당신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른채 아니 모르는척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당신을 떠나 뒤돌아서서 당신의 주변을 바라보세요.
환하게 웃고 있는 행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찾던 파랑새가
그들의 고향집에 있었던 것처럼
언제나 행복은 우리들 마음 속에 살고 있답니다.
최영미, <행복론>
사랑이 올 때는 두 팔 벌려 안고
갈 때는 노래 하나 가슴속에 묻어놓을 것
추우면 몸을 최대한 웅크릴 것
남이 닦아 논 길로만 다니되
수상한 곳엔 그림자도 비추지 말며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아예 하지도 말며
확실한 쓸모가 없는 건 배우지 말고
특히 시는 절대로 읽지도 쓰지도 말 것
지나간 일은 모두 잊어버리되
엎질러진 물도 잘 추스려 훔치고
네 자신을 용서하듯 다른 이를 기꺼이 용서할 것
내일은 또 다른 시시한 해가 떠오르리라 믿으며
잘 보낸 하루가 그저 그렇게 보낸 십 년 세월을
보상할 수도 있다고, 정말로 그렇게 믿을 것
그러나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인생은 짧고 하루는 길더라
인내심을 수북이 넣고
가슴에 가득 넘치는 애정을 하나 넣고
관용을 두 주먹만큼 보태고
약간의 웃음을 뿌리며
머리하나 가득이 이해심을 넣은 후
친절은 넉넉히 치고
믿음은 많이 넣고 잘 섞은 다음
이것을 일생에 골고루 발라서
만나는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라.
헤르만 헷세, <행복>
행복을 추구하는 한 너는
행복할 만큼 성숙해 있지 않다.
가장 사랑스런 것들이 모두 너의 것일지라도
잃어버린 것을 애석해하고,
목표를 가지고 초조해 하는 한
평화가 어떤 것인지 너는 모른다.
모든 소망을 단념하고
목표와 욕망도 잊어버리고
행복을 입밖에 내지 않을 때,
그때 비로소 세상 일의 물결은
네 마음을 괴롭히지 않고
너의 영혼은 마침내 평화를 찾는다.
천상병, <행복>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에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박성철, <조그만 행복>
일하다 잠시 쉬는 시간에 자판기 앞에서
사람들과의 대화와 함께 마시는 커피 한 잔.
화창한 가을날의 신선한 바람.
기대하지 않은 사람에게서 어느 날 받게 된 편지.
외로울 때 어김없이 걸려 오는 친구의 전화벨 소리.
어느 추운 겨울날 오랜만에 내리는 함박눈.
잠들기 전에 무심코 켠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귀익은 음악 소리...
때론 이런 것들에 나는 행복감을 느끼며
지쳐 있던 몸을 추스르며 다시 내일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사소한 일들 하나가 나의 가슴을
따스하게 데워 주는 위로가 되는 이유는
우리를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것들은
언제나 이보다 더 사소한 일들이라는 것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용혜원,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한목숨 살아감이
힘들고 어려워
서로가 한가슴되어
사랑을 하여도
짧고 짧기만 할 삶을
무슨 이유로
무슨 까닭에
서로가 짐 되고
서로가 아픔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참으로 우리들의 삶이란
알 수가 없어서
홀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가을이 오면
여름날의 화려함이 하나도 남김없이
떨어짐을 보고서는
알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내 마음에 맞는
행복만을 원한다면
더욱 슬퍼만 진다는 것을
바람과 빛을 맞아야
열매를 맺듯이
찬 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친 후에야
봄이 오듯이
우리들의 삶이란
아파하며 살다보면
행복이란 의미를
더욱더 깊이 알 수가 있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김재진, <행복>
그 자리에 그냥 서 있는 나무처럼
사람들 속에 섞여 고요할 때
나는 행복하다
아직은 튼튼한 두 다리로 개울을 건너거나
대지의 맨살을 발바닥으로 느낄 때
만지고 싶은 것
입에 넣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하나 없이 비어 있을 때
행복하다
가령 봄날의 따스한 햇살이 어깨에 닿고
한 마리 벌이 꽃 위에 앉아 있는
그 짧은 세상을 눈여겨 보라
멀리 산 그림자 조금씩 커지고
막 눈을 뜬 앵두꽃 이파리 하나 하나가
눈물겹도록 아롱거려 올 때
붙잡는 마음 툭, 밀어 놓고 떠날 수 있는
그 순간이 나는 행복하다
박성철, <행복한 그리움>
오랜 그리움 가져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사람 하나 그리워하는 일이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애상인지를...
쓸쓸한 삶의 길섶에서도 그리움은 꽃으로 피어나고
작은 눈발로 내리던 그리움은 어느새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는 깊은 눈발이 되었습니다.
애매모호한 이 기억의 잔상들.
그리움이 슬픔인지 기쁨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슬픔이든 기쁨이든
그리움의 끝에 서 있는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습니다.
가슴 저미는 사연을 지녔다 해도
고적한 밤에 떠오르는 그대 그리움 하나로
나는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임을...
문영, <행복을 찾는 바보에게 보내는 편지 1>
촉촉히 아침 이슬을 함께 맞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가 하는 말
기분이 좋다! 너하고만 있으면
옆에 있던 친구가 하는 말
나도 기분이 좋다! 둘이 있으면...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한 친구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남은 친구가 하는 말
아 외롭다? 너 없으니까.
또다시 세월이 흘러
아침 이슬을 맞을 기회가 왔습니다.
하지만
초라한 노인으로 변한 자신만이 그 길을 걷고 있을 뿐
같이 있어야할 친구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행복은 찾아올 때
잡는 것입니다.
오기도 힘들지만 찾기란 더더우기 힘이 들지요.
만약 옆에 있던 친구가 갑자기 없어진다면
행복할까요?
우리는 항상 행복을 잊고 삽니다.
바로 지금 둘러보세요 지금이 바로 행복한 순간입니다.
나를 찾아주고 만나주고 대화해주는 그런 사람이 없다면
행복은 이미 물 건너 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두리번거려 보세요.
지금이 바로 다가올 행복을 맞아들일
최고의 기회입니다.
문영, <행복을 찾는 바보에게 보내는 편지 2>
행복은 언제나 당신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른채 아니 모르는척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당신을 떠나 뒤돌아서서 당신의 주변을 바라보세요.
환하게 웃고 있는 행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찾던 파랑새가
그들의 고향집에 있었던 것처럼
언제나 행복은 우리들 마음 속에 살고 있답니다.
최영미, <행복론>
사랑이 올 때는 두 팔 벌려 안고
갈 때는 노래 하나 가슴속에 묻어놓을 것
추우면 몸을 최대한 웅크릴 것
남이 닦아 논 길로만 다니되
수상한 곳엔 그림자도 비추지 말며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아예 하지도 말며
확실한 쓸모가 없는 건 배우지 말고
특히 시는 절대로 읽지도 쓰지도 말 것
지나간 일은 모두 잊어버리되
엎질러진 물도 잘 추스려 훔치고
네 자신을 용서하듯 다른 이를 기꺼이 용서할 것
내일은 또 다른 시시한 해가 떠오르리라 믿으며
잘 보낸 하루가 그저 그렇게 보낸 십 년 세월을
보상할 수도 있다고, 정말로 그렇게 믿을 것
그러나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인생은 짧고 하루는 길더라
출처 : 세일즈사랑
글쓴이 : 인간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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