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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상도 사나이의 통화 내용

기순 2006. 7. 11. 17:32



경상도 지방이 다른 지방보다 전화를 적게 쓴다는 기사였다. 
경상도 사람의 무뚝뚝함이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썼던데...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신 우리 아부지가 전화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그런지... 살펴보자... 

{CASE 1} 늦으실 때.... 
1. 30분 후에 집에 오실 때... 
나 : 아부지...언제 들어오세요...? 
아버지 : 지금 드가..(지금 들어간다..) 
나 : 저.. 지금 몇신데요....? 
아버지 : 철~컥~! 말할 템포를 놓쳤다..- -;; 
2. 1시간 후에 집에 들어오실 때... 
나 : 아부지... 언제 들어오세요...? 
아버지 : 금방 드가.. 
나 : 저..금방...언제...(끊으실까봐 무지 빠르게...) 
그러나 철컥~! -_-;; 
3. 1시간 넘게 걸리실 때.. 
나: 아부지...언제 들어오세요...? 
아버지 : 좀이따 드가... 
나 : ......(안 물어본다..) 
역시 철컥~! -_-;; 
4.언제 들어오실지 기약이 없으실 때... 
나 : 아부지 언제 들어오세요? 
아버지 : 니들 먼저 밥머!! 
나 : 넹... 
당근 철컥~! -_-;;; 

{CASE 2} 집에 볼일이 있으실 때... 
1. 비가 올 때...
나 : 여보세요.. 
아버지 : 비온다....(제대로 걸었는지 확인 같은건 안하신다) 
철~컥~! (물론 제대로 알아들었는지도 확인 안하신다) 
나 : ..... 
(*주: 비오니까 밖에 나가서 개사료 젖지 않게 개집 안에 들여놓고.. 
자전거 덮게 씌우고, 자동차 커버 현관 앞에 들여놓으라는 말씀..)-_-;;;; 
2. 엄마한테 볼일이 있으실 때...
나 : 여보세요... 
아버지 : 엄마는...? 
나 : 예...? 
아버지 : 빨리 바까 (버럭~!) 
나 : 넹...(고분고분... 울아부지가 맞는지 확인 같은 건 할 수가 없다) 

같은 경상도 사나이에 울 아버지의 아들인... 
내 동생이 전화 걸 때... 
나 : 여보세요? 
동생 : 내다(나야) 
나 : 왜...? 
동생 : 나와.. 
나 : 어디로...? 
동생 : 거기... 
나 : 그래... 
철~컥~! (동생도 똑같다..) --.--;;
    
출처 : 물빛 그리움 하나
글쓴이 : 민트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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