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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몰래 하고 싶은 일들

기순 2006. 7. 11. 17:45


        
아내
  나만 보면 집안이 답답하다는 괘씸한 남편, 
몰래 다이어트를 해서 갑자기 늘씬해진 속옷 차림으로 나타나 
심장마비 일으키게 하고 싶다.
    너무 자주 출장 떠나는 남편, 아무도 모르게 미행해 보고 싶다.
   남편 모르게 곗돈 부어 내 마음대로 써보고 싶다.
   춤이라면 질색인 남편, 술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남편 몰래 
춤 추는 약을 술에 넣어 먹이고 싶다
      

남편
   내가 있으면 잘못 걸렸다며 전화를 끊는 아내의 휴대폰 내역.
   아내 모르는 비상금 만들어 친구들에게 인간성 좋은 놈으로 남고 싶다.
   채팅에 열심인 아내의 비밀번호를 알아내 메일 좀 봤으면….
  올해부터 운수대통이라는 점쟁이 말을 믿고 한 10만원어치쯤 복권을 긁고 싶다.
   장기 출장이라 속이고 산사에 들어가 한 일주일쯤 푹 쉬고 싶다.
     
출처 : 물빛 그리움 하나
글쓴이 : 밍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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