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이고 열등감 많은 남학생이 자신의 성격을 고쳐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여자에게 말 걸기’. 많은 실패를 거듭한
후에 그는 경지에 이르렀다. 물론 자신이 원했던 성격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의 직업은 ‘유머강사’이다. 유머경영연구소의 소장으로
있는 김진배 씨의 이야기다.
1일 오전 MBC `사람향기 폴폴’에 출연한 그는 유머강사 다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 속에서 방송은 진행됐다. 그가 말하고자 한 주제는 ‘자녀와 부모간의 대화법’ 그리고 ‘부부간의 대화법’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몇 가지 원칙만 지켜줘도 대화가 부드럽게 변한다고 말한다. 특히 어린 자녀와의 대화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는 ‘일단 되물어
보기’ ‘칭찬해주기’ ‘맞장구 쳐주기’를 당부했다.
“엄마 얘기는 어디서 생겨?” 아이가 이런 질문을 해올 때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에 김 소장은 일단 되물어 보라고 말한다. “넌 어디서 생긴다고 생각하니?”라고 물으면 아이가 나름대로 답을 한다.
그러면 거기서 칭찬할 거리를 찾아 칭찬을 해주고 그 때 그 때 알맞은 대답을 해주면 된다.
김 소장은 ‘딱 정해진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연령과 특성에 따라 어떤 아이들에게는 학이 물어다 준다고 대답하면 되고 어떤 아이들은 생물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알려주면 된다는 것.
아이의 말투로 맞장구치는 것도 부모와 자녀사이를 좁혀 주는 좋은 방법이다. 김 소장은 아이가 ‘억지와 생떼’를 부릴 때도 일단은
3번까지는 맞장구쳐주라고 권한다. 그 다음 아이와 쌍방 간의 약속을 정하고, 약속을 어길 때면 따끔하게 벌을 주면 된다는 것.
남편과의 대화에서 늘 티격태격하는 아내들에게 김 소장이 전하는 말도 있었다. 퇴근 후 5분 안에는 절대 바가지 긁지 않는 것.
그리고 여우같은 아내가 되라고 덧붙였다. 때로는 엄마 같은 모습으로 때로는 애인 같은 모습으로 변신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이 지혜롭다는
의견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끈 부분은 사람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유머의 비결이었다. 김 소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스타급 강사들을 쫓아다니며 그들의 유머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람이 웃을 때, 왜 웃게 되는지를 유심히 관찰했다. 그리고
그가 얻어낸 몇 가지 노하우를 통해 그는 유머 강사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방송에서 간단하게 밝힌 ‘이성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대화법’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는 마음에 든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대쉬하지 말라고 한다. 첫 대화는 부담 없는 대화로 시작하라는 것. 그는 여기에
약간의 익살을 더했다.
“지금 몇 시나 돼떠요?”
약간 바보스러운 질문에 여자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게 되고, 그
때부터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모두에게
효과적인 대화의 비결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상대방의 관심사항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김 소장은 남자는 정치, 군대,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여자는 외모, 가정, 드라마에 약하다고 한다. 이 부부만 잘 공략해도 상대방의 호감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김 소장은
각종 사투리 사용 요령과 연배가 높은 어른들을 웃게 만드는 방법 등 다양한 웃음 노하우와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의 뒷이야기를 밝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TV리포트 김진수 기자] TV가이드 & 모니터링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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