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말 잘하는 법
말 잘하는 법
사석에서 ‘말 잘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는 주문을 받은 적이 여러 차례 있다.
대개는 상대방이 내가 정신과 의사라는 것을 알고 난 직후 던지는 질문이었다.
그런 물음의 바탕에는 정신과 의사들은 당연히 말을 잘할 것이고, 수련 과정에서
말을 잘하는 어떤 훈련을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깔려 있지 않나 싶다.
나도 그렇지만 정신과 의사라고 해서 반드시 말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정신과 의사의 필수적인 자질 중에 상위 랭킹에 올라 있는 것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하는 대답 역시 상대방의 요청과는
다르게 말을 잘하는 법이 아니라 남의 말을 들어주는 방법들로 시작하게 마련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화하면서 은은하고 여유 있는 미소(Smile)를
지어보자.
개방적이고 자연스러운 손동작과 몸짓(Open Posture)이 도움이 된다.
고개를 뒤로 하는 고압적인 자세는 위압감을 주어 따뜻한 대화 분위기를
해치므로 머리를 편안하게 약간 앞으로 숙인(Forward lean)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터치(Touch)를 하는 것도 좋다.
물론 터치는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Eye contact)
이야기 하라.
특히 중요한 말을 할 때 시선을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그 내용이 강조되어 전달된다.
자신이 귀 기울여 듣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상대방이 말할 때 “음” “그래” “아하”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고개를 끄덕여(Nod) 줘라.
앞에서 나열한 방법들의 영어 단어 첫 스펠링을 모으면 ‘부드럽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SOFTEN’이 된다. 이 단어는 ‘마음을 누그러지게 하다’라는 뜻도 있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싶다면, 말을 잘 하려고
애쓰기 보다 잘 들어주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