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경주 최부잣집이 300년을 이어온 비결
여섯 가지 가훈이다
첫째,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 것.
진사는 초시에 합격한 정도로 벼슬아치라고 할
수 없다. 다만 양반, 명문가의 전통을 잇는 정도가 감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진사로서 명문가의 전통을 잇고자 할 따름이었지 높은 벼슬로
화를 자초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 결과 온갖 정변 속에서도 가문을 지켜온 것이라 믿어진다.
둘째, 만석 이상의 재산은
모으지 말 것.
요즘 부자들을 보면 이른바 재벌이라는 대기업들이 아이들 코 묻은 돈까지 다 끌어 모으지 않나, 골목 식당까지 다
접수하려 들지 않나, 돈 되는 일이면 크고 작고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최씨가는 만석 이상의 돈은 모으지 않았다. 만석이 넘는 재산은 모두 사회에
되돌려주었다. 가난한 이웃에 나누어주었던 것이다.
셋째, 과객을 후하게 대접할 것.
늘 가난한 이웃을 보살피며
살아간 것이다.
넷째, 흉년기에는 재산을 늘리지 말 것.
지금의 장사꾼들은 흉년을 돈 벌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매점
매석을 일삼지 않는가. 최씨가는 다른 사람의 아픔을 빌미로 돈을 모으지 않았다. 파장에 물건을 값싸게 사지도 않았고 흉년에 굶주린 농민들의
토지를 헐값에 사들이지도 않았다.
다섯째, 최씨 가문 며느리는 시집 온 지 3년 동안은 무명옷을 입을 것.
돈 많은
부자들은 온갖 액세서리로, 금은 보석으로 치장을 하건만 최씨가에서는 검소를 생활철학으로 삼게 했던 것이다.
여섯째,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할 것.
이웃에 굶주리는 사람을 보고 편안히 저만 먹고 살 수 있을까. 같은 하늘밑 북녘에서 동포들이
굶주려 죽어가고 있는 데 3000원도 안되는 돈을 보내놓고도 북한에 퍼주기라고 욕을 해서야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