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의문화의 이해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가족들의 사랑과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고, 나아가 스스로 가족을 이루며 사회 생활을 한다. 그러나 삶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죽음이 있다. 그 죽음의 원인은 교통사고나 화재 같은 불의의 사고, 질병 또는 노령 등으로 다양하지만 모든 죽음이 슬프고 비통하다는 점은 같다. 이러한 맥락에서 장례는 유족들이 고인을 아름답고 깨끗하며 편안하게 보내드리기 위한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1) 장의문화는 삶과 죽음에 관한 종합문화이다.
유사 이래로 사람이 죽으면 장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장의문화는 지역, 민족, 종교 등에 따라 사생관, 생활문화, 정신문화를 반영하여 다양하게 변했다.
(2) 장의문화는 조상들의 지혜와 숨결이 깃들어 있다.
장의 문화는 오랜 역사를 통하여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가꾸어 온 것이기 때문에 그 정신을 소중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장의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길러온 지혜가 담겨 있으므로 과거의 잔존물로 여겨버릴 것이 아니라 조상들의 숨결이 들어있는 뜻을 배울 필요가 있다.
(3) 지각적인 계승이 필요하다.
우리는 연속되는역사 속에서 살고 있으며 이 시대에 적합한 장의문화를 세워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 지역사회의 변화, 고령화 사회와 다양한 생사관 등으로 장의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장의문화를 다시 한번 똑바로 배워둘 필요가 있으며 형식적인 계승이 아닌 배움을 통한 자각적인 계승발적이 필요하다.
2. 장의의 역할
(1) 사회적 역할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사회가 그 죽음을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사람의 죽음을 사회구성원에게 알리고, 여러 사람이 모여서 죽음을 확인하며, 관청에서 사망신고를 하고 호적에서 말소시키고, 상속 등의 수속을 해야하는 필요가 있다.
(2) 물리적 역할(유체 처리)
죽은 사람의 신체인 유체는 생명을 잃으면서 부패가 시작되기 때문에 당에 묻거나 불에 태워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유체와 헤어진다는 것은 죽은 사람과의 가시적(可視的)인 결별이다. 따라서 유체를 처리하는 일은 인간과의 결별에 관계되는 일이므로 단순히 물리적인 처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
(3) 문화, 종교적 역할
사람이 죽으면 그 죽은 사람과 살아있는 사람과의 이 세상에서의 관계는 모두 끝이 난다. 따라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보내주어야 할 필요가 생기게 되었다. 우리들은 죽은 사람과 산 사람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이승에서의 삶을 초월한 것으로서 여러 종교적인 의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장의예식의 중심이 된다.
(4) 심리적 역할
사람의 죽음은 주위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슬픔과 아픔을 준다. 따라서 주위 사람들이 그 죽음을 받아들이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고 갈들이 따르기도 한다. 긴 시간에 걸쳐서 치러지는 장의행사의 단계와 장면은 심리적으로 많은 작용을 일으킨다. 특히 죽은 사람과 정신적인 유대가 강했던 가족에게는 살을 베어내는 듯한 마음의 고통이 따른다 이 슬픔과 아픔이 치유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유족들이 비통한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어 표현하는 과정에서 일체감을 느끼며 비통한 마음을 치유할 수 잇다.
(5) 사회 심리적 역할
사람이 죽으면 남은 사람들은 여러가지의 감정에 쌓인다. 사람의 죽음이 또 다른 사람의 죽음을 불러올지 모른다는 공포심이 생기기도 하고 죽은 사람과의 애석한 감정에 휩싸이기도 한다. 장의는 이러한 마음을 어루만지고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6) 교육적 역할
장의는 생명의 소중함과 살아있는 사람은 반드시 죽어야 하는 존재임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한다. 사람들은 죽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커다란 비통함을 주는 사실에 직면하게 되고 사람의 생명이 아주 소종하다는 것을 체함적으로 깨닫는다. 또한 죽음이 결코 마지막이나 무(無)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장의는 사람의 삶과 죽음이 귀장하다는 뜻을 지녀야 한다. 어떠한 생명도 귀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모든 죽음이 중요한 사건이다. 장의를 정중하게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들은 이 진리를 배우게 된다. 아울러 우리들은 장의에서 삶을 배우며 장의를 통해 삶의 역사를 이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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